2023.08.21 육아휴직 시작
23년 8월 21일 육아 휴직을 시작하게 됐다.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육아 휴직을 선택했다. 물론 가장 큰 이유는 나의 이기적인 마음이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. 변명을 하자면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가족도 행복하게 해 줄 수 없다는 생각이 있었다.
처음으로 맞이하는 긴 휴식
2014년 12월부터 일을 시작했다. 그 이후로 처음 갖는 긴 휴식이다. 중간에 한 달간 무직인 기간을 제외하고는 가장 긴 휴식이 될 것 같다. 아직 긴 휴식기간을 갖은 건 아니지만, 겨우 이틀째인 현재의 감정을 남겨보자면, 아주 행복하다. 한 달의 무직 기간의 경우 한 달 동안 새로운 회사를 찾고, 운전면허 시험을 보느라 아주 바쁘게 보냈었다. 하지만 이번 휴식은 온전히 가족의 행복과 나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으로 가질 수 있을 것 같다.
개발자로서의 고민
14년도에 처음으로 개발자를 시작하고서 항상 하는 고민을 아직도 하고 있는 것 같다. 어떻게 더 나은 개발자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다. 사회 초년생 시절에는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오픈소스 활동이나 지식 나눔 활동 혹은 스터디 아니면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해결 할 수 있었다. 물론 이런 행동들이 고민을 해결해 주는 기분만 주는 것은 아니고, 실제로도 나를 더 나은 개발자로 만들어줬다. 그러나 두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더 이상 위에 나열한 활동들을 할 수 없었다. 물론 내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지 실제로 절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은 아니었다. 예전에 읽었던 함께 자라기 - 애자일로 가는 길이라는 책을 요즘 다시 읽기 시작했다. 이 전에 읽을때는 별생각 없이 봤던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. 내 현재 상황에 맞는 내용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.
완벽한 도구와 환경을 갖추는 데에 집착해선 안 된다. 그런 식으로는 무엇도 영원히 얻을 수 없다.
위의 내용을 읽고 지금 내가 완벽한 환경이 갖춰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. 아이가 둘 있는 아빠라면 당연히 더 이상 자기 계발을 못하는 게 맞는 걸 거야라고 생각했던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. 하지만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인 누군가는 자기 계발을 하면서 지내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.
그래서 이제는 더 나은 개발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 다시 고민하고 이제 실제로 행동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하려고 한다. 예전에 했던 활동들을 다시 해보는게 첫 번째 방법이다. 다시 개발하던 오픈소스를 개발하고, 실제로 만나는 방법이 아닌 블로그를 통해서 지식을 나눌 계획이다. 더 나아가서 개인 앱을 몇 개 만들어보는 목표도 세웠다.
정리하자면..
- 오픈소스 관리 (FishBun, StickiyTimeLine...)
- 새로운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개발
- 블로그 글 작성
- 개인 앱 개발
맺으며
나중에 육아휴직이 끝났을때, 어떻게 보냈는지 회고하기 위해서 글을 쓰는 이유도 있다. 다른 고민들도 많지만 개발 블로그에 맞는 고민에 대해서 먼저 작성하고, 나머지 고민은 다음에 작성해 봐야겠다.